산불 현장서 구조된 수리부엉이…먹이사슬 위협하는 산불

연합뉴스TV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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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서 구조된 수리부엉이…먹이사슬 위협하는 산불

[앵커]

경북 봉화 산불로 축구장 168개를 합친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이 과정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구출되기도 했는데요.

구출된 수리부엉이 말고도 수많은 야생동물이 연이어 발생한 산불로 서식지를 잃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깃털도 제대로 자라지 않은 새끼 부엉이 한 마리가 진화대원의 손에 매달려 있습니다.

부리부리한 눈동자와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이 부엉이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수리부엉이입니다.

지난 5일 오후,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로 어미를 잃고 방황하다, 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구조한 겁니다.

"산불 진화하다가 새끼가 타 죽을 것 같아서 보호하려고, 살려주기 위해서 잡아 왔습니다."

산불은 새끼 수리부엉이뿐 아니라 산에 둥지를 틀며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에 치명적입니다.

앞서 서울 면적의 3분의 1을 태운 지난달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는 조사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울진·삼척지역은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주요 서식지로 당시 안일왕산 등 일부 서식지가 피해를 당했지만 산양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야생동물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데만 35년의 세월이 걸리며 먹이사슬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토양 속 미생물까지 포함하면, 원래대로 복귀하는 데만 10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불이 나는 것은 일반적인데, 이 불이 매우 크게 번지지 않게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같이 녹아있어야 산림관리, 야생동물 관리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mail protected])

#봉화_산불 #수리부엉이 #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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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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