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통의 시간 함께 한 유영하"…박근혜 영상메시지
[앵커]
지난달 말 퇴원한 뒤 대구 사저에서 지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시민을 향한 영상 메시지를 냈습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를 지원하기 위해서인데요.
박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에서 핑크색 정장에 웃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대구시장 선거 예비후보인 유영하 변호사 선거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겁니다.
유 변호사는 작년 말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으로서 4년간 소송을 이끌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먼저 "유 변호사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다"며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이유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에도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습니다. 수술하고 퇴원한 다음 날에도 몸을 돌보지 않고 법정에서 저를 위해 변론을 하였습니다."
유 변호사가 이른바 '박근혜 팔이'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모함이라며 유 변호사를 감쌌습니다.
"저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저와의 만남을 차단한다는 터무니없는 모함을 받고 질시를 받았음에도 묵묵히 그 비난을 감내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 행복시대라는 이루지 못한 꿈을 대구에서 유 변호사가 이뤄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하고, 대구 시민에게 유 변호사에 대한 후원과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루어 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5분에 걸친 메시지에서 유 변호사 선거 지원 외에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대구시장 선거는 대권주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친박 감별사'였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 다수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상황.
과거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 후견인을 직접 자처하고 나섬에 따라 앞으로 판세에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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