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마약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재배를 전격적으로 금지했습니다.
최대 아편 수출국이란 오명을 벗고 국제 사회의 제재를 벗어나기 위한 건데요,
당장 3조 원대 이르는 아편 관련 수익을 대체할 다른 작물을 구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울긋불긋 양귀비꽃이 가득한 들판에서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양귀비는 이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달려 있을 정도로 중요한 작물입니다.
[에스라 칸 / 양귀비 재배 농민 : 지금은 양귀비만 키우고 있습니다. 양귀비가 올해 농사의 전부인 셈이죠.]
하지만 이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더는 양귀비를 재배할 수 없다는 것, 아프간 집권 탈레반이 아편 등 마약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재배를 전격적으로 금지한 것입니다.
마약의 생산이나 운반, 복용 등도 모두 금지됩니다.
탈레반은 당장 올해 추수된 양귀비조차 폐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리 누르 하니프 / 낭가르하르 주 공보국장 : 국제사회가 농민들에게 대체 작물을 제공한다면 올해 수확한 양귀비도 폐기할 것입니다.]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의 연간 아편 관련 수익 규모는 최대 3조 3천억 원, 전 세계 아편 생산량의 8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도 최고 지도자의 포고령까지 앞세워 본격적으로 마약 단속에 나선 것은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고 제재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동결된 해외자산 해제와 원조 등을 통해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것입니다.
관건은 농민들에게 대체 작물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 아프간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당장 마땅한 수입원이 없는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무마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YTN 김응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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