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위 산불 또 하루 넘겨…야간 진화 작업 총력

[앵커]

강원 양구와 경북 군위의 산불이 또 하룻밤을 넘기게 됐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진화에 속도가 붙질 않으며 주불 진화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 여기저기에 산불 진화헬기가 떠 연기가 나는 곳마다 물을 뿌리고 또 뿌립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쯤 강원 양구군 소청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만 하루를 넘기게 됐습니다.

일몰과 함께 이틀째 야간 진화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야간진화작업에는 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78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당초 산림과 소방당국은 일몰 전 주불 진화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강풍과 연무 탓에 주불을 잡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오후 들어 바람이 다시 초속 6m 내외로 강해지며 진화율은 75%에서 답보상태를 보였습니다.

산림당국은 전체 16km에 달했던 불길 가운데 11.8km는 진화를 완료했고, 약 4.2km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산림당국은 바람 변수만 없다면 밤샘 진화 작업으로도 주불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공중진화 작전으로 세던 화세를 많이 잡았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야간진화로도 제압이 가능할 수 있겠다. 그렇게 판단을 하고요."

한편 경북 군위 산불의 화세도 만만치 않아 산림당국이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10일 오후 1시 10분쯤 삼국유사면 옥녀봉 부근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이 분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산림당국이 산불 3단계까지 발령하고 만 하루가 넘도록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진화율은 50%에 머물고 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밤새 방화선 구축 등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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