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이 3년여에 걸쳐 10억 원 이상을 횡령한 정황이 담긴 자료, YTN 취재진이 단독으로 확보해 보도했는데요.
지부계좌와 법인카드는 물론 직원 상여금까지 임의로 사용한 데다 아들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비리가 만연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내용 취재한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우선 횡령 의혹이 불거진 진병준 위원장은 10년 넘게 같은 직책을 맡고 있다고요?
[기자]
네,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는 지난 2007년 7월 16일에 3개 분과 5천 명 조직으로 출범했습니다.
지난 2015년쯤 급격히 성장해 지난해까지 모두 8개 분과, 조합원은 최대 8만 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조합비만 매달 3억 원에서 5억 원 정도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설기계 노동자 출신으로 노조 출범부터 지금까지 15년째 위원장 자리를 지켜온 것이 바로 진병준 씨입니다.
그런데 지난 2019년 노조 일부 지부에서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 위원장의 횡령 정황도 드러나게 됐는데요.
횡령 의혹을 받는 지부장들이 "본부도 횡령했다"면서 맞고소를 한 겁니다.
진 위원장은 그동안 회계직원들에게도 "알아봐야 좋을 것 없다"거나 "노조가 어렵다"면서 계좌 기록을 꽁꽁 숨겨왔다는데요.
함께 고소당한 사무처장을 비롯한 직원이 법적 대응을 위해서 계좌 열람을 요구하면서 비로소 의혹이 줄줄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노조 관계자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표순동 / 전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조직실장 : (계좌기록을 보고)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어요. 그리고 항상 저희한테 했던 이야기가 뭐냐면 '조합이 어렵다.' '본부가 어렵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어떤 의혹인지 하나하나 짚어볼 텐데, 우선 어제(11일) YTN 보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공금 계좌에 있는 노조비를 진 위원장이 수백 차례 현금으로 빼간 흔적이 확인됐죠?
[기자]
YTN이 확보한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본부의 노조비 계좌 입출금 내역을 보시겠습니다.
주로 한 번에 100만 원씩, 적게는 20만 원씩 같은 날 여러 차례에 걸쳐 인출됐습니다.
3년여 동안 거의 같은 식의 인출 기록이 반복됐습니다.
이밖에 노조원 퇴직금과 복지비 등을 위해 쓰이는 계좌에도 반복적인 현금 인출 기록이 그대로 남아있... (중략)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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