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어제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추미애 전 장관에게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요?
네. 한동훈 후보자에게 '장관님'이라고 불러보라는 주문입니다.
추미애 전 장관 SNS에 일부 누리꾼들이 단 댓글을 보면요.
"한동훈 장관님 해 보라" "깍듯하게 부르라"고 적혀 있습니다.
Q.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른다며 비꼬기도 했군요. "장관님 해보라"고 하는 건 왜 그런 거에요?
지난해 8월 호칭 문제로 설전을 벌였던 적이 있었거든요.
당시 정경심 교수가 유죄라는 항소심 선고가 있었는데요.
추 전 장관 측이 "한동훈 씨 지휘 아래 마른 수건 쥐어짜듯 뽑아낸 혐의들"이라고 비판하자, 한 후보자는 "추미애 씨, 뭘 보고 무죄라 하느냐"고 맞받았는데요.
다시 추 전 장관 측이 "전직 상관을 씨라고 부르는 "용기가 가상하다"며 호칭을 문제삼자, 한 후보자는 "추미애 씨를 추미애 씨로 부르는 데 용기가 필요한 사회가 되면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상관을 씨로 부르지 말라는 추미애 전 장관 측의 당시 공격을 소환한 겁니다.
Q. 당시에 추 전 장관은 한 후보자 인성까지 거론했었네요. 그래서일까요. 한 후보자, 어제도 추 전 장관 이름을 거론하던데요.
네, 바로 이 대목이었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제)]
"저도 지난 박범계 장관 추미애 장관 시절에 있어서 수사지휘권이 남용된 사례가 얼마나 국민에게 해악이 큰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
민주당은 "오만방자" 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현직 검사로 있으면서 정치적인 발언들을 쏟아냈던 사람이죠. 특히 직속상관인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추미애 씨 어쩌고 운운하던 그런 오만방자한 언행을 계속했던 사람인데."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된 뒤에도 물러서지 않고 비판했던 한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앙금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Q. 다음 주제도 관련이 있습니다. 보시죠. "공안 통치"와 "국민 독박", 둘 다 듣기 좋은 말은 아닌데요.
여야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는데요.
한동훈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민주당의 격한 반응부터 듣고 오시죠.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윤석열 당선인이) 공안 통치를 분명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검찰 국가화 혹은 검찰 쿠데타가 완성되어 가는구나…."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한동훈 장관 후보자가) 민정수석을 사실상 겸한다고 봐야 하겠죠. 왕 수석이 아니라 왕 장관이 되는 거죠."
Q. 공안 통치는 봤고요. 국민 독박은 국민의힘이 한 이야기입니까.
네,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격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검수완박은 국민이 피해를 보는 국민 독박이고 범죄자만 혜택을 보는 죄인 대박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더불어민주당이) 근육 자랑하는 거죠. '우리가 대선은 졌지만 이래 봬도 172석 이렇게 있어. 그러니까 우리 힘 자랑 한번 해 볼게.'"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대장동 게이트 (수사를) 막는 방법이 검수완박법이라는 것이죠. 이재명 방탄법이다."
새 정부 시작 전부터 거칠어진 여야 힘겨루기를 지켜보는 국민들, 답답할 것 같습니다. (답답하네)
Q. 협치는 역시 말 뿐이었던 것 같아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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