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정호영 ‘아빠 찬스’ 논란…尹 측근 검증 문제없나

채널A News 2022-04-15

Views 49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현수 기자 나왔습니다.

Q. 이 기자 저도 정호영 장관 후보자, 지금 논란이 되는 대목들을 인수위 검증팀이 제대로 검증했는지가 궁금했는데요. 검증 시간이 하루 뿐이었다고요?

정호영 후보자가 한 말대로라면 하루 뿐인 셈입니다.

인수위가 인사검증을 정확히 어떻게 진행했는지 밝히지는 않고 있는데요.

통상 고위공직 후보자 검증과정은 검증동의서를 내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동의서를 바탕으로 국세청, 경찰청 등으로부터 후보자 개인 정보를 제출받아 검증을 합니다.

동시에 후보자는 위장전입, 병역문제, 재산증식 과정 등을 묻는 사전 질문지에 답을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이 답변이 진짜인지 검증을 하고, 주변의 평가 등을 종합한 보고서를 올리면 인사권자가 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발표 하루전에 검증동의서를 냈다, 실질적인 검증이 촉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 후보자가 국립대병원장 신분으로 과거 두 차례 검증을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그 시기는 2017년 초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문제가 인사검증의 핵심이 되기 전 상황이라 이런 문제들은 주의 깊게 살피지 못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Q. 시청자 질문인데요. 정호영 의혹들 보면 조국 생각이 나는데, 다를 게 있나? (유튜브 : 소**)

정호영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정리해보면, 조국 전 장관 때와 유사한 키워드들이 등장합니다.

편입, 논문, 봉사활동, 연구원 경력 입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 때 아들이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것을 시작으로 논문과 경북대 의대 봉사활동, 연구원 경력 등 각종 스펙에 기여도는 어느 정도인지, '아빠찬스'는 없었는지가 쟁점인데요.

정 후보자는 특혜는 없었고, 적법절차로 진행됐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경우 표창장, 논문, 인턴 활동 등 경력들이 허위라고 법원이 판단해 최근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학교 입학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Q. 시청자 질문 하나 더요. 본인은 문제없다는 반응이니, 결국 청문회까지 가는 건지? (유튜브: 허**) 오늘 정 장관 후보자 아침 발언 보면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기류인 것 같아요.

네,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지]
(자진 사퇴 의사 관련해서는 지금 별다른 변화는 없으시고) 왜 자꾸 사퇴하라고 그러세요. 자꾸 사퇴하라 그러시니까. (외관상 문제가 있어보인다는 생각을) 특혜는 없습니다. (정의당이 후보 부적격을 이렇게 냈는데.) 인사 청문회에서 밝혀지지 않겠습니까."

정 후보자, 경북대에 각종 자료 요구를 해놓은 상태로 조만간 직접 해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하지만, 여론은 그리 좋진 않은 것 같은데요. 인수위나 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인수위와 국민의힘, 공식적으로는 '청문회까지 지켜보자'로 신중합니다.

[배현진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검증의 시간은 국회에서 이뤄질때까지 잘 지켜볼 생각입니다. 후보자 본인이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본인이 소명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상황. 청문회 해서 우선 그 부분에 대해서 검증할 필요 있다 생각"

다만, 내부적으로는 고심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윤 당선인이 조국 전 장관 일가를 수사하며 국민 지지를 얻었던 점, 새 정부가 강조한 '공정'이슈를 건드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정 후보자가 준비 중인 해명이 얼마나 통할지가 관건으로 주말 여론 흐름을 보겠다는 분위깁니다.

Q. 그런데 사실 정호영 후보자의 경우 처음 임명됐을 때부터 40년 지기라고 해서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 인선 보면 널리 인재를 구하기보다 아는 사람 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거든요.

윤 당선인이 지명한 국무위원 후보자 중 5명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고요.

감사위원으로 추천한 인사도 서울대 법대 동기, 선관위원 후보자도 서울대 법대 출신인데요.

정호영 후보자도 40년 지기에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깜짝 인사로 주목받았잖아요.

'아는 사람을 쓴다', 라는 점만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는 사이일수록 더 엄격한 검증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