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직전까지도 위치 숨긴 이은해…진술 거부까지
[앵커]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는 검거 당시 끝까지 자신의 위치를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현수가 먼저 경찰에 체포되도록 한 뒤 가장 마지막에서야 경찰에 검거된 건데요.
이들은 검찰 조사도 사실상 거부하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도주 중이었던 이은해는 체포되기 직전, 공범인 조현수를 오피스텔 다른 층으로 보내 체포되도록 했습니다.
은신해 있던 건물을 파악했다는 경찰의 통보에도 본인이 있던 위치는 밝히지 않은 겁니다.
취재진이 몰릴 경우 신변 노출이 우려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결국 경찰은 조 씨를 먼저 체포하고 그 다음 이 씨가 있는 22층으로 올라가 이 씨를 검거해야 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오피스텔 인근 지하철 역에서 만나기로 했던 경찰과의 약속을 어긴 뒤였습니다.
이은해는 본인이 있는 위치를 먼저 알려오는 등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지막까지 공범을 앞세워 체포를 피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난 셈입니다.
체포 후에도 사실상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천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이은해는 조사를 충분히 받지 않고 몇 시간 만에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이 씨는 "변호인이 없는 상태에서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혐의로 체포된 공범 조현수도 진술을 회피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도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이들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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