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희망 박혜정 "롤모델 장미란 언니 넘고 싶어요."
[앵커]
한국 여자 역도 최중량급 랭킹 1위인 '19살 역사' 박혜정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역도 여제 장미란을 넘는 최고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박혜정의 당찬 포부를 김종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성인 무대 데뷔전이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19살 박혜정.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손영희·도쿄올림픽 4위 이선미를 누르고 시상대 맨 위에 섰지만, 표정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인상에서 제 기록에 가깝게 가지도 못해서 많이 아쉬웠던 것 같아요. 집중을 잘 못 하고 조금 다른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박혜정은 비교적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바벨을 들었지만, 천재성에 노력을 더해 지금의 자리에 섰습니다.
"알아서 잘해요. 혜정이 같은 경우는 안되는 걸 요점만 이야기해주면 더 연결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알아서 찾아 하고요."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지만 키 176cm·몸무게 128kg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같은 나이 때 장미란의 기록을 이미 능가했습니다.
도쿄올림픽 2위에 해당하는 개인기록을 갖고도 만 18세 이상 출전 규정에 막혀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제는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영광스러웠죠. 제 첫 롤모델이기도 했고…제가 더 열심히 해서 제1의 박혜정으로 별명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죠. 파리 다음에 (2028년) 미국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보고 싶습니다."
박혜정은 자신이 세계 최고 선수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제가 빨리 성공해서 엄마 좋은 약 드시게 하고 싶기도 하고… 왜 눈물이 나오지? 잠시만요. 엄마! 내가 꼭 성공해서 엄마 아프지 않게 해주고 더 효도할게요! 사랑해요!"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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