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유명 골프 선수에게 학점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김 후보자는 후회하지 않고 잘못된 일도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해 고발까지 당했는데, 결국, 고발 취하를 조건으로 사과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연임에 나선 2017년.
김 후보자가 교수 시절 여자 프로골프 김인경 선수에게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2013년 김 후보자 강의에서 김 선수는 잦은 결석에 시험도 제대로 치르지 않았는데, A+을 받았다는 겁니다.
총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 후보자는 관행이었다며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김인철 / 당시 한국외대 총장 후보 : 학점을 준 건 맞습니다. 장학금의 경우는 김인경 학생 이외에도 전액 장학금과 반액 장학금 그 밖에 여러 요인에 의해 공로 장학금이 인정됩니다. 김인경 학생에게 장학금을 준 것도 맞고 제가 후회하지 않습니다.]
총장에 연임된 이후 총학생회가 문제 제기를 계속했지만, 김 후보자는 여전히 잘못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당시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김 후보자는 어떤 학점을 줬는지는 개인정보라 공개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학생회 측과 대립합니다.
[김인철 / 당시 한국외대 총장 : (김인경 선수에게) 학점을 부여한 사실은 있지만, 학점을 무엇을 줬는지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걸 하는 순간 제가 범법자가 됩니다. 그걸 가타부타하는 순간 범법자가 됩니다.]
결국, 2018년 3월 총학생회가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김 후보자는 사실상 고발 취하를 조건으로 사과했습니다.
[전 한국외대 총학생회 임원 : 고발 취하한 이후에 했던 사과는 총장으로서 사건 전반에 대한 사과이지 학생에게 학점을 준 교수 개인으로서의 사과는 아니어서 온전한 사과로 보긴 어려웠습니다.]
2019년 감사에 나선 교육부는 김 후보자가 학점 특혜를 준 사실을 확인한 뒤 학점 취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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