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쉬던 곳 바라보며"...평택항 故 이선호 1주기 / YTN

YTN news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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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택항에서 일하다 23살 나이에 숨진 이선호 씨가 떠난 지 오늘(22일)로 1년이 됩니다.

유족과 노동단체는 사고 현장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씨 아버지는 울타리 너머로 아들과 함께 앉아 쉬던 벤치를 바라보며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평택항 신 컨테이너터미널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에서 오늘 추모 행사가 열렸다고요?

[기자]
네, 이곳 바로 뒤편이 사고가 일어난 항만작업장입니다.

1년 전 바로 오늘 이곳에서 23살 나이로 고 이선호 씨가 숨졌는데요.

이 씨의 1주기를 맞아 추모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기자회견 시작 전 이 씨 아버지 이재훈 씨는 울타리 너머를 바라보며 오열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벤치가 아들과 일하다 둘이 쉬고 음료수를 나눠 마시던 곳이라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아들을 잃은 슬픔은 이루 설명할 수 없다며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이 씨 사망 사건을 맡은 변호사가 지금까지 진행된 재판과정을 설명했고요.

또 이 씨가 숨진 뒤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항만안전의 문제점이나 중대재해 처벌법 후퇴에 대한 우려도 밝혔습니다.

마지막에는 고인의 아버지인 이재훈 씨가 산재 사망사고 1주기 소회를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유족은 이 씨 첫 제사를 지내기 위해 추모공원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선호 씨가 숨진 당시 사고, 어떤 사고였고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지난해 4월 22일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보수작업을 하던 이 씨 위로 300㎏짜리 철판이 덮쳤습니다.

컨테이너 날개를 고정하는 안전장치는 작동하지 않았고, 안전핀도 풀려있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법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안전조치를 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또 이 씨는 기본적인 안전장비조차 갖추지 못한 채 작업에 투입됐고, 안전관리자나 신호수도 없었습니다.

지난 1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안전 총괄 책임자인 하청업체 동방 평택지사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장 관리 책임이 있는 원·하청 업체 직원과 사고 당시 지게차를 운전한 기사 등 4명에게도 각각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내려졌습니다.

동방 법인에는 벌금 2천만 원이 선고됐습니... (중략)

YTN 이준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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