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尹? 올드보이 귀환?...내일 대통령실 참모 발표 / YTN

YTN news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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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을 보면 '능력 제일주의'를 표방했지만, 당선인이 직접 겪어본 사람 위주에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사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내일(24일)은 대통령실 참모를 발표하는데, 이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낙점한 회심의 카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0년 가까이 검찰 한솥밥을 먹은 최측근입니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 이상민 변호사는 충암고·서울대 법대 직속 후배로, 윤 당선인의 물밑 조력자.

'40년 지기' 표현에는 선을 그었지만 복지부 정호영 후보자 역시, 윤 당선인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좌천됐을 때 대구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사이입니다.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함께 고시 공부를 한 권영세 의원도 삼고초려 끝에 통일부 장관에 앉혔습니다.

이 정도까진 아니라도, 윤 당선인은 당내 경선이나 대선 캠프부터 호흡을 맞췄던, 겪어본 사람들을 선임했습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뚝심이다, 내 사람만 챙기는 아집이다, 정반대 시각이 공존합니다.

동시에 '올드보이의 귀환'도 돋보이는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 등 무려 열 명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일했습니다.

착실하게 엘리트 코스를 밟은 관료, 이른바 '늘공'을 선호하는 게 특징입니다.

나랏일을 했던 이력 덕분인지, 사외이사를 지낸 후보자도 일곱 명에 달합니다.

'이해 충돌' 우려를 의식하면서도, 실력 있는, 검증된 인재를 쓰겠다는 인사 기준이 반영된 겁니다.

대통령실 참모 인선도 이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안보실장 김성한, 경제수석 최상목, 사회수석 안상훈, 시민사회수석 강승규 등 내정자들 면면이 인수위나 대선캠프에서 함께한 얼굴들입니다.

초대 대변인은 강인선 외신대변인이,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유력합니다.

윤 당선인 측은 보여주기식 '트로피 인선'에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집권 초반 안정감을 다진 이후에는 넓은 인재 풀로 과감한 발탁을 하겠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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