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 일정이 연쇄적으로 미뤄지면서 주택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올해 예정 물량의 7% 정도만 분양이 이뤄졌거나 공고가 나갔는데, 지연 배경에는 분양가와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이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2천4백여 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현장입니다.
이주와 현장 철거까지 마무리했지만 착공이 미뤄지면서 분양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조합 측과 시공사 현대건설이 공사비를 두고 아직 협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대조1구역 조합 관계자 : 저희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의견 차가 있는 거죠.]
4천3백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역시 공급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광주 아파트 붕괴 이후, 조합 측에서 컨소시엄 가운데 한 곳인 HDC현대산업개발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서울 이문3구역 조합 관계자 : 브랜드 가치 때문에 그러시는 건지, 광주 사건으로 인해서 조합원분들 중에 일부 분들이 시공사 교체를 요구하시는 거 같은데….]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 4만7천 가구 가운데 현재까지 분양했거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건 3천3백 가구에 불과합니다.
둔촌주공과 신반포 15차 재건축, 이문1구역 재개발 모두 분양가 산정이나 공사비 갈등 등을 이유로 분양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시멘트나 철근 같은 자재 가격 인상으로 공사비가 계속 오르고 있고,
책정된 분양가에 불만을 가진 조합 측 요구 등이 겹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도 영향을 주게 됐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분양 일정이 불확실해지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내 집 마련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한편, 사업 지연에 따른 조합원들의 이자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 의지를 밝힌 만큼, 구체적인 정책 기조 공개 전까지 공급 '가뭄'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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