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자 첫 감소…남성 육아휴직은 증가세
[앵커]
지난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직장인이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년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남성 육아휴직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11만555명.
전년보다 1,485명 줄었습니다.
육아휴직 제도가 도입된 2001년 이후 전년 대비 육아휴직자가 줄어든 건 처음입니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2020년에 육아휴직자가 많았기 때문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020년 당시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아이들을 학교나 유치원에 보낼 수 없었던 가정이 많아 육아휴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실제로 3~5세, 8세 자녀를 둔 육아휴직자는 2019년과 2020년에 증가했다가 지난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9,041명으로 전년보다 1,618명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6%에 불과해 여전히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사업체 규모별로도 차이가 컸습니다.
근로자 1천 명 이상 사업체에서는 전년보다 11.4% 증가했지만 5인 미만, 9인 미만 등 규모가 작은 사업체에선 오히려 5% 넘게 감소했습니다.
또 통상임금이 300만 원 이상인 경우 남성 육아휴직자가 14% 늘어난 반면, 200만 원 미만인 경우에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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