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0000의 역습' 검수완박 정국을 거치면서 무용론이 제기된 게 있죠?
국회선진화법입니다.
Q. 물리적인 충돌, 동물국회를 막겠단 취지로 선진화법이 입법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는데 국회에서 고성, 비명 이런 모습이 여전한거 같아요?
국민의힘이 어제 검수완박법 상정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의장실 직원들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아~" "발로 차지 마세요" "발로 걷어찼어"
"야~ 사람을 치고가 이 XX들아"
"국민의힘은 다쳐도 됩니까?"
Q.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선진화법을 위반했다며 징계 움직임을 보이고 있네요?
국민의힘이 본회의뿐 아니라 앞서 법사위에서도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에섭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란 거 모르세요?"
"뭐 하는 짓이야?"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 대안은 통과됐음을 선언합니다. 땅땅땅."
"뭐 가지고 지금 의결됐는지 아세요?"
"어떤 법인지 아시냐고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국회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대의민주주의가 처참히 짓밟혔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Q. 그런데 민주당도 선진화법 취지를 살렸다고 보긴 힘들지 않을까요?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킨 뒤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야당 몫으로 넣어서 최장 90일이 보장되는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한데 이어, 최장 100일 동안 할 수 있는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도 본회의 쪼개기로 7시간만에 종료 시켰죠.
Q.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공천 쇼핑?'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전 의원이 쓴 소리를 이어갔네요?
홍준표 후보, 대구시장 경선 끝난지 며칠 됐다고 국회의원 공천 쇼핑하러 다니냐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는데요.
그 대상이 누군지 특정하진 않았지만, 공교롭게 오늘 이분이 대구 수성 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수성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바라만 볼 수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유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대구시장 경선에서 낙선한 김재원 전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장 경선에서 떨어진지 8일 만에 또 다른 선거 출마설이 나오다보니 당내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Q. 시장에 도전했다, 바로 국회의원에 나서는 것도 그렇지만, 지역구를 바꿔서 보궐선거에 도전해 논란인 분들도 있죠?
오영훈 민주당 의원이 제주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공석이 된 제주 을 얘기입니다.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근무 경력을 강조하며 제주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그런데 2년 전 총선 때만해도 서울 강남 병 지역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었죠.
[김한규 /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남 병 지역위원장(2020년 4월)]
앞으로 이 지역의 민주당 지지세를 규합하고 다음 지자체 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를 하기 위해선 지역위원장으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제가 하고 싶어요.
마찬가지로 제주 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현근택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역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에 도전한 바 있습니다.
분당 갑에 출마하겠다는 박민식 전 의원도 부산에서 재선을 지냈죠.
어느 지역에 출마하든 개인의 자유겠지만, 결국 선택은 그 과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몫이라는 점 잊어선 안 될 겁니다. (국민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