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몰도바 침공할까…외신 "9일 침공 예상"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몰도바는 그 다음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찌감치 제기됐습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데, 러시아가 이달 9일, 2차 대전 승전기념일에 맞춰 몰도바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언론이 전문가들의 가능성이 낮다는 진단에도 러시아가 몰도바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자국의 2차 대전 승전기념일인 이달 9일에 맞춰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인구 400만 명의 몰도바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러시아가 몰도바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는 군사적으로 더 취약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몰도바는 러시아군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찌감치 제기됐던 국가로, 친서방 정권이 집권 중이며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등 우크라이나와 판박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몰도바에서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시민들의 탈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몰도바 동부 국경 지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최근 폭발 사건이 잇따르면서 탈출을 고민하는 몰도바 시민들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몰도바 정부도 우크라이나로 향했던 총구가 자국으로 향할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전체 모든 나라의 운명과 미래는 이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어디서, 언제 끝나는지에 달렸습니다."

앞서 서방 언론은 5월 9일 승전기념일에 맞춰 러시아가 '전쟁 승리' 내지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러시아 측은 "전승절을 포함해 특정 날짜에 맞춰 군사행동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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