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 낮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ICBM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새 정부 출범 불과 6일 앞둔 도발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인수위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낮 12시 3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로 탐지했습니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입니다."
정보 당국은 미사일 제원 등을 볼 때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일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번에도 1단 추진체 연료를 적게 주입해 일부러 사거리를 줄여 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이 '괴물 ICBM' 화성-17형 발사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라고 주장한 2월 27일과 3월 5일 발사 때처럼, 우주발사체 시험 발사로 위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신 앞선 시험 발사에서 공중 폭발했던 화성-17형보다는 비교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화성-15형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달 25일 인민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제 핵 공격'을 처음 언급한 이후 첫 시험 발사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달 25일)]
"핵 무력을 질적 양적으로 강화하여 임의의 전쟁 상황에서 각이한 작전의 목적과 임무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핵 전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대북 강경책을 예고한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엿새를 남겨둔 상황에서 무력시위 성격도 강합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중대한 도발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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