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살인' 갈길 먼 아동학대 근절
[앵커]
내일(5일)은 어린이날 100주년입니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나야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학대 속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적지않습니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선 아동 보호 시스템에 내실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고작 16개월, 학대 끝에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
양모에겐 징역 35년의 중형이 선고됐지만, 여전히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은 많습니다.
친부가 태어난지 한달 밖에 되지 않은 여자아기의 머리를 때려 골절상을 입히는가 하면, 위탁 가정에서 머물던 13개월 된 남자아이가 몸에 화상과 멍 자국이 남은 채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조사한 아동학대 사례는 3만 905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2.9%가 늘었습니다.
가해자 82%가 부모였습니다.
지난해 2월 이른바 정인이법이 통과돼 아동학대 신고 즉시 조사와 수사가 의무화됐지만 현장에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합니다.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이 지자체의 아동학대전담팀과 함께 출동하는 시스템이 갖춰졌어도 허점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인력 부족으로 출동을 같이 나가지 못할 때가 생기면 아동을 분리해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이 어렵고, 조사 진행도 어려워집니다.
예방이 먼저란 목소리도 높습니다.
아동이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해지기 전에 제도적으로 부모에게 올바른 양육법을 교육하고 홍보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출생신고라든가 영유아 예방접종을 한다든지 양육수당을 신청하는…그때마다 아동 권리에 대한 것도 알려주고 학대 없이 아이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양육할 수 있을지 원칙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어린이들이 항상 존중 받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어린이들도 학대가 잘못된 것이라 자각할 수 있다며, 어른들의 일상적인 존중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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