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구성] 문대통령 "무거운 짐 내려놓는다…국민통합으로 나아가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9일) 퇴임 연설에서 임기 5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는 언급과 함께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가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습니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며, 선도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입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무너졌을 때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그리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이라는 적법절차에 따라, 정부를 교체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습니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만은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넘어야 할 벽입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 낸 것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합니다.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