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북한은 사실상 전국에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주민들의 이동이 전면 금지되고 외출도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평양에서 운영 중인 러시아 대사관은 긴장된 분위기에서 바깥 상황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북한의 보건 상황을 국제사회에 전해왔던 WHO 평양 사무소는 거의 유명 무실한 상태입니다.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활동이 어려워 전화는 자동 응답기로 전환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평양 사무소 : 안녕하십니까? 조선 세계보건기구 대표부입니다. 전화번호를 아시면 그 번호를 누르시고 번호를 모르신다면 0을 누르십시오.]
WHO 평양 사무소장인 에드윈 살바도르 박사도 북한 내부 상황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YTN에 이메일로 보내온 답변에서 북한 당국의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보건성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또 그동안 북한이 백신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지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신을 제공할 수 있지만 북한이 아직 받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앞서 지난 3월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에 의료 용품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때는 주로 의료용 장갑이나 마스크 등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보건 위기 상황과 관련해 즉각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언제든 북한의 방역 싸움에 최선을 다해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중국도 백신이나 핵산 검사 장비 등을 지원할 수 있지만, 북한의 수용 여부가 변수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사후 보고나 외국의 간섭 등을 우려해 백신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스스로 이번 위기를 중대 사태로 규정한 만큼 이번에는 다른 입장을 보일 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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