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국 이래 대동란"…북, 코로나로 21명 추가 사망

[앵커]

북한은 어제 하루 동안 전국에서 17만여 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하고,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악화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 평가하며 빠른 위기 극복을 외쳤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13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7만4천400여 명의 발열자가 발생하고, 21명이 사망했다고 오늘(1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시기로 지목한 '지난 4월 말'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사망자 수는 27명, 전국적인 발열 환자 수는 52만4천440여 명입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이 같은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12일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이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한에서의 악성 전염병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당과 인민이 일심단결해 방역 투쟁을 강화해가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당 중앙이 역사의 시련 앞에서 다시 한번 영도적 역할을 검증받을 시각이 왔다"고 밝히며, 지도부를 질책하며 경각심을 가질 것도 당부했습니다.

이어 현 상황이 지역 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닌,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 상황이라 진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방역 경험을 따라 배우자고 권했는데, 중국처럼 강력한 봉쇄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실시하자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회의에서는 필요한 약품을 제때, 신속히 보급하는 문제가 집중 토의됐습니다.

북한의 국제 사회의 백신과 치료제 지원 수용으로 이어질지 주목되지만, 북한이 외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자력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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