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박수 속 첫 시정연설…여야 반응 '온도차'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에 대해 국민의힘은 추경안 처리 등에 있어 야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시정연설에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지만 협치를 얘기하기 이전에 논란인 인사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요청해 여야간 신경전도 연출됐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메고 본회의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모두 악수로 윤 대통령을 맞았고, 연설 중간 중간에는 박수와 환호도 이어졌는데요.

연설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 안 곳곳을 돌며 민주당 의원들의 자리에도 찾아가 먼저 악수를 건넸고,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화답하며 예우했습니다.

시정연설 이후 국민의힘은 국회에 대한 존중이 묻어났다고 평가하면서 민주당 등 야당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강조한 '초당적 협력'에 나서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진정으로 협치를 추구한다면 먼저 내각과 비서실에 부적절한 인물들을 발탁한 것에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정호영 복지부 장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등 야당이 '부적격 인사'로 판단한 인사들에 대해 '선 조치'에 나서라고 압박한 겁니다.

이같은 여야 신경전은 앞서 시정연설 전 여야 대표들과 윤 대통령이 참석한 사전 환담 자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성비위 의혹이 일은 박완주 의원의 제명을 최종 결정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성비위 논란이 일은 박완주 의원을 의원들 만장일치의 의견으로 제명했습니다.

박 의원이 성 비위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주 중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도 잇단 인선 잡음에 골치 아픈 모습인데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성비위 징계 전력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자칫 박완주 의원의 논란과도 연계지어질까 바짝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6.1 지방선거가 불과 2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휘발성 짙은 성비위, 자녀 특혜 논란 등은 상당한 부담일 수 밖에 없는데요.

최근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대통령실 측에, 윤 비서관을 포함해 논란이 있는 인사들의 인선에 대한 당 안팎의 부정적 의견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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