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尹, 국회 첫 시정연설…시험대 오른 “협치”

채널A News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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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 과거와 비교해도 확실히 다른 풍경들이 펼쳐진 거죠?
 
보통 연설 끝나고 본회의장 중앙 통로로 나가면서 인사하는 정도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첫 시정연설 때는 중앙통로 주변에 나와있는 여당 의원들과 주로 인사를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 자리가 있는 곳까지 구석구석을 다녔습니다. 

Q. 윤 대통령이 끝나고 모든 악수까지 다 한 건 원래 계획했던 건가요?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을 안내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미리 동선을 짠 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중앙통로를 따라 인사를 하고 나서 "저쪽 민주당, 정의당까지 인사하고 가시겠냐" 했더니 대통령이 그러겠다고 해서 다시 야당 의원들 있는 쪽으로 갔다는 겁니다.

Q. 양쪽 모두 예의는 보인 건데요. 실제 협치까지 이어질까 궁금해요. 환담 자리에서 야당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을 향해 인사를 잘 해달라고 쓴소리도 나왔다면서요?

참석자들이 쭉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할 때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인사 문제 잘하라"고 했답니다.

특정인을 지목한 건 아닌데 윤 대통령과 차담회 전에 박 위원장이 이렇게 말한 걸로 봐서는 보고서 채택 안 된 장관 후보자, 최근 논란되는 대통령실 인사를 지적한 걸로 보입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협치 방해하는 수준 이하 양심 불량 장관 비서관 후보자 해결해 달라. 서로 힘 모으려면 야당 극구 반대하는 국민 지탄 받는 인사 끊어야 한다."

그런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도 끝났고, 사실상 임명 수순이거든요,

대통령실은 결격사유가 없는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건 대통령의 협치 의지와 별개라는 입장인데 민주당이 받아들일지 모르겠네요.

Q. 환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요, 취임식 날 연회 때 화제가 됐던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김건희 여사의 인사 장면 이야기를 꺼냈다면서요?

바로 이 장면이죠.

윤호중 비대위원장 너무 환하게 웃었다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요.

환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윤 비대위원장을 보고 '사진 잘찍혔던데'라고 말을 건네니까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들은 당시 상황을 소개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제 부인에게 왜 웃었냐 물으니 '파평윤씨 종친인데 잘 도와달라'고 했다"는 부부 간 대화를 전했고요,

윤 위원장도 "김 여사가 사아버님이 '중'자 항렬로 위원장님과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부연 설명을 했습니다.

Q. 시청자 궁금증인데요, 악수하면 협치냐? 오늘 여야 만찬 회동은 결국 무산되지 않았나? 이런 질문이 들어왔어요.(유튜프: 폭**)

야당에서 불만인 것도 겉으로만 협치고 속으로는 부적격 장관 임명 강행하고 있지 않냐는 건데요,

회동 불발은 민주당과 일정이 맞지 않아서였습니다.

날짜 조율중에 여권 발로 보도가 나오니 불편했던 것 같은데요.

첫 만찬 회동에서 얼굴 붉힐수도 없고 화기애애한 모습 연출되면 지방선거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판단도 작용한 걸로 전해집니다.

Q. 그러고 보면 윤 대통령은 식사로 소통하는 걸 좋아해요.

혼밥 안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도 밥 먹으면서 소통하겠다는 거였거든요.

요즘에는 대통령실 참모들과 자주 밥을 먹고 있습니다.

어제도 시정연설 원고를 다듬고 퇴근길에 수석비서관들과 냉면, 녹두전으로 간단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윤 대통령 오늘 오후에는 수석비서관회의도 주재했는데요.

2시간 가량 자유토론 식으로 진행하면서 물가 안정, 추경 처리 속도,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을 당부했습니다.

Q. 지방선거 이야기 좀 해보죠. 16일 밖에 남지 않았어요. 판세는 어떤 겁니까.

여론보다에서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은 우세 8곳에 수도권 한 곳을 더해 최소 9곳 승리.

더불어민주당은 5곳에서 앞서고 경합지 3곳을 이겨 8곳 승리를 기대중입니다.

민주당은 성비위 사건이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는데요,

지난 4일 박홍근 원내대표는 9곳 이기면 승리라고 기준을 처음 언급했는데, 오늘 이재명 상임고문은 호남만 지켜도 다행, 수도권 한 곳 이기면 승리라고 했습니다.

Q.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법을 어겼다고 주장하던데요.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가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싸우지 말라고 하더라" 이렇게 주장했었죠. 

민주당이 "사실이면 정치중립 위반"이라면서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는데요.

대통령실은 "강 후보와 통화한 사실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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