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를 우크라이나가 탈환했습니다.
침몰 원인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던 모스크바함의 마지막 교신도 공개됐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함 선원이 긴급한 교신을 쏟아냅니다.
[녹취]
"여기는 모스크바! 흘수선(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 아래 구멍이 2개 뚫렸다." "배가 옆으로 기운다!"
외신이 공개한 이 목소리는 한 달 전 침몰한 모스크바함이 우크라이나 군의 주장 대로 피격당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그동안 러시아는 폭풍으로 탄약고가 폭발해 예인하던 중 침몰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8일에도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다 공격을 받아 대대급 병력이 거의 전멸당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은 제2도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러시아 국경까지 진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그제)]
"대통령님, 국경 초소에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등 뒤에 국경 초소를 다시 설치했습니다. 대통령님, 우리는 국경에 도달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물러나자 피란민 2천 명도 집으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는 이제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용감하게 조국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동부를 수복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장기간 저항이 이어지던 남동부 요충지 마리우폴에선 작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양측 교전이 맞서는 가운데 조만간 러시아군의 대규모 반격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