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인파' 국내 첫 레고랜드…개장 전 약속들 허공으로
[앵커]
어린이날 개장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강원 춘천 레고랜드를 찾는 발걸음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보존과 일자리 창출 등 개장 전 내세웠던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개장 후에도 지역사회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개장한 이후 주말마다 하루 1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춘천 레고랜드.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100%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는데도 매일같이 구름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를 보기 위해 전국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지만 정작 지역사회에서는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테마파크를 반대했던 시민사회단체는 레고랜드와 강원도가 건립 조건으로 내세운 박물관과 유적공원 조성을 지키지 않은 채 개장을 강행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현장에는 40여 기의 고인돌이 비닐에 싸여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고 박물관 부지도 허허벌판인 상태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기대했던 1만명 일자리 창출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레고랜드가 채용한 지역 인재는 1천 명 정도에 불과하고 이 중 정규직은 절반도 안 됩니다.
"정확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들에 대한 과학적 타당성 검사가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위치한 중도 개발이 마무리되면 추가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고 박물관 조성은 예산에 발목이 잡혔다고 해명합니다.
"공사를 해야 되는데 거기에 관련된 예산이나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까 지금 바로 곧바로 착수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으로 이해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장 후에는 롤러코스터가 세 번이나 멈추며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고, 시간당 주차비도 과도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속 개장한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이름에 맞는 상생과 안전, 편의 증진 노력들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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