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당 3천 원에서 4천 5백원으로 올라"...물가 상승에 위기 느끼는 무료급식소 / YTN

YTN news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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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받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소입니다.

음식을 준비하는 데 쓰는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원각사 무료급식소에 나와 있습니다.


물가가 많이 오르니 무료급식소 사정도 자연스럽게 어려워진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무료급식소는 아침과 점심 무료배식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는데요.

아침에는 주먹밥, 점심에는 짜장밥과 무생채, 오이채를 준비했습니다.

최근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하루 5백 명 넘는 사람들에게 좋은 메뉴를 대접하려는 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이곳 무료 급식소는 카레나 짜장면을 만들 때 필요한 감자나 양파, 무, 호박 같은 식자재들을 상자 단위로 구매하고 있는데요.

비용이 한 주에 70여 만 원 정도였는데, 지난주 기준 비용이 118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물가 인상 여파로 40만 원 이상 오른 건데요.

한정된 예산 안에서 가급적 많은 취약 계층에게 식사를 대접하려다 보니, 반찬 수를 줄여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사정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손영화 / 원각사 무료급식소 총괄 : 전에는 한 그릇에 3천 원이 들었다면 지금은 4천 원에서 4천5백 원 정도. 그 정도로 올랐어요 지금. (고물가로) 어려워진다면 기부가 안 들어올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걸 유지하기가 힘들겠죠.]

기부로 한숨을 덜고 있는 무료급식소도 있습니다.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단체는 경기 남양주시까지 오가며 무료로 고기를 기부받아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경우 한 달 식자재비가 1천만 원에서 1천2백만 원으로 늘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단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체감상 20% 정도 물가가 올랐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밀 같은 곡물부터 석유 같은 필수재까지를 상당량 생산하는 국가 간 전쟁의 여파가 가장 취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까지 미치는 겁니다.

물가 안정과 상관없이 취약 계층에게 매일 아침 점심을 대접하는 무료 급식소들은 식자재 기부 같은 현물 기부가 가장 필요하다고 호소... (중략)

YTN 황윤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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