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 보따리를 내놨던 대기업들이 이번엔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해외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해 국내 산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 100억 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현대차 그룹.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도 6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토종 기업으로서 국내 산업 활성화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입니다.
국내 투자 분야는 전기차 등 전동화 친환경사업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신기술 사업, 그리고 내연기관차 등 기존 사업의 상품성 향상입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청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코자 합니다.]
삼성도 향후 5년간 반도체, 바이오 같은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 원을 투자합니다.
이 가운데 80%인 360조 원이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 등 국내에 투입됩니다.
아울러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합니다.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에너지와 탄소 중립, 방위산업·우주항공 등 미래산업 분야에 20조 원을 포함해 37조6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5년 동안 신규 일자리 2만 개 이상을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롯데그룹도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에 37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재계서열 2위에 오른 SK와 LG그룹은 조만간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이윤창출이라는 과거의 역할을 넘어서 조직구성원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럴 때 투자와 고용을 발표하는 것이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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