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6…여야 '격전지' 수도권 유세 총력전
[앵커]
내일부터 이틀간 6.1 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실시됩니다.
최근 사전투표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제 선거가 하루 남았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결전을 앞둔 여야 움직임 짚어봅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격전지인 인천에 총집결했습니다.
인천 계양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나선 윤형선 후보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어제 윤형선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데 이어, 오늘 저녁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계양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송영길 후보가 계양구민들을 이중으로 우롱한다, 요즘 계양이 호구냐는 말이 유행한다고 집중 비판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재명 후보는 계양역 광장에서 공항, 철도, 전기 민영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고 출근 인사, 주민간담회, 골목 방문을 이어가며 계양 구석구석을 누비는 유세에 집중했습니다.
무난하게 당선될 거란 예측과 달리 박빙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총괄선대위원장 자리가 무색하게 계양을 지역에 발이 묶인 건데요.
이 후보는 대통령 취임 후 20여 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구도가 좋지 않다면서도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는데 여기에는 20대 박지현 위원장부터 90대 권노갑 고문까지 총출동하고, 문재인 정부 장관들도 참석합니다.
정의당은 읍소에 나섰습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했고, 부족했다"고 사과한 뒤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지방의회에 정의당이 설 자리를 지켜주십시오. 지방의회에 여성, 노동자, 장애인, 무주택자, 가난한 소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질 수 있도록 정의당에 기회를 주십시오"
[앵커]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선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놓고, 민주당에선 박지현 위원장의 86그룹 용퇴 발언을 놓고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했던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국무조정실장에 인선하는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에선 공개적으로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윤 행장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천한 인사인데요.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 성장을 옹호한 사람이 새 정부의 정책 총괄 역할을 맡을 순 없다는 겁니다.
권 원내대표는 반대 의견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한 데 이어, 오늘도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윤종원 행장의 국무조정실 기용에 대해서는 당의 의원들, 제가 여쭤본 의원들 100%가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당이 반대하는 입장을 왜 기용하려고 하는 건지, 왜 고집을 피우시는 건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고요."
당정 갈등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윤 행장을 임명할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에선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사과와 86 용퇴론 제기 이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기감은 호남으로 번졌습니다.
김관영, 강기정, 김영록 후보 등 호남 광역단체장 후보 3인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는 선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당 상황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86그룹이 모두 다 용퇴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다만 시대 변화와 발맞춰 나가는 게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박지현 위원장이 팬덤정치에 대해 용기 있는 지적을 했다고 밝혔고,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더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혁신의 다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지방선거 #윤종원 #86용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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