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임대차법 2년차가 되는 8월이 되면 더 큰 대란이 닥칠 전망입니다.
억눌렸던 전세가격이 더 오를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1월 준공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84㎡짜리가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13억 원에 전세 계약됐습니다.
매물 자체도 없어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구덕경 / 영등포구 부동산 관계자]
"전셋값이 2년 전하고 대략 2억 원 가까이 차이 나죠. 매물은 25평 한 건 있고, 30평대는 다 합쳐도 10건이 안 되죠."
성북구에 있는 같은 평수 또 다른 아파트도 신고가인 7억 75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되는 오는 8월을 앞두고 전세 대란 조짐이 나타나는 겁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오늘 기준 2만 5874건으로 전달보다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9%, 양천구가 8.5% 줄었습니다.
매물이 줄면서 비성수기로 불리는 이번 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달보다 0.26% 올랐습니다.
매물은 없고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결국 세입자들은 평수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구덕경 / 영등포구 부동산 관계자]
"30평대 가시던 분들이 가격을 못 맞추면 어쩔 수 없이 25평대 아래 타입으로 가는 경우가 많이 계시죠."
감당 못할 가격에 쉽사리 계약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B 씨 / 영등포구 부동산 관계자]
"왜 계약을 안 하느냐 물어보면 금액이 너무 높아서, 집을 보고 갔던 사람이라도 결정이 안 되더라고요."
하반기 입주 물량이 6년 반 만에 최저인 데다 8월 억눌린 전셋값이 더 오를 거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
정부는 신규 분양 아파트 실거주 의무 완화 등 임대차법 부작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형새봄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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