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 대형 산불...주민과 재소자까지 불길 피해 대피 / YTN

YTN news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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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에서 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낮 시간대에 주불을 끄지 못하고 야간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뒤로 이어진 산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나무 위로 시뻘건 불길이 이어지고 하늘은 연기가 가득 뒤덮었습니다.

헬기가 연신 물을 뿌리지만, 바람을 타고 퍼지는 불길을 잡기에 역부족입니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건 오전 9시 20분쯤.

실화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자연 발화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이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인위적인 산불 원인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메마른 날씨에 불길이 초속 11m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퍼지면서 180ha 넘는 산림이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불길이 밀양구치소 주변으로 확산해 수감자 390여 명은 급히 대구교도소로 이감됐고 요양병원 입소자 220여 명도 이송됐습니다.

또 마을 민가까지 위협하면서 100가구 주민 470여 명이 주변으로 대피했습니다.

[구남이 / 밀양 산불 대피 주민 : 호흡기 줄을 환자가 못 챙겨 나와서 산업계장님하고 가라고 해서 가고 있습니다. 환자는 차에서 산소호흡기 꽂고 있어요. 줄을 가지고 와야 집을 나갈 수 있는데 들어갈 수도 없고….]

겉잡을 수 불이 퍼지면서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 당국도 전국 소방 자원을 동원하는 소방동원령 1호까지 내렸지만, 불길을 모두 잡지 못했습니다.

해가 진 뒤에도 꺼지지 않은 불길에 산불 현장 주변 마을 주민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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