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대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8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출금리의 무서운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보다 0.07%포인트 오른 4.05%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대를 돌파한 건 7년 11개월 만으로,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1년 전 2.91%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4%에서 3.9%로, 신용대출 금리는 5.46%에서 5.62%로 올랐습니다.
각각 지난 2013년 3월과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우대금리 제공으로 상승 폭이 제한되긴 했지만, 저신용자 확대로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해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 상단이 5%대, 고정금리는 6%대를 이미 돌파한 상황.
치솟는 물가에 기준금리 추가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안에 7%대를 돌파할 거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기준금리를) 0.25%씩 4번 올리면 1%p 올라가니 2.75%가 되는 거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8%가 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업대출 평균 금리도 오르면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0.07%포인트 오른 3.57%를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뿐 아니라 예·적금 금리도 함께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7%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축소됐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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