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역대 2위인데…무역수지는 두 달째 적자
[앵커]
지난달 수출이 월 단위로는 역대 2위를 기록했지만, 에너지, 원자잿값 폭등으로 수입액이 더 크게 늘어 무역수지가 두 달째 적자였습니다.
반도체 등 15대 품목 수출이 다 늘었지만, 에너지와 원자재값 폭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건데요.
누적 적자는 78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5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1.3% 증가한 615억2,000만 달러입니다.
지난해 5월보다 100억 달러 이상 많고, 역대 5월만 놓고 보면 최대치입니다.
또 두 달 만에 다시 600억 달러를 넘어 역대 2위에 해당합니다.
반도체 수출이 15% 늘어난 것을 비롯해 15대 주요 품목 수출이 9개월 만에 동시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 수출액은 역대 5월 중 최고치였습니다.
"최대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주요품목들이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수출이 5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15개월째 이어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에도, 에너지, 원자잿값 폭등 탓에 수입액이 1년 전보다 32% 늘며 632억2,000만 달러에 달해 무역수지는 4월에 이어 또 17억1,000만 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특히, 147억5,000만 달러로 달하며 수입액 23%를 차지한 원유, 가스, 석탄이 수입 급증과 적자의 주원인이었습니다.
원유 수입액은 1년 전보다 63% 늘었고 가스 369%, 석탄이 281% 급증하면서 전체 수입액도 역대 2위였습니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째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현상이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동시에 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5월 말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78억3,200만 달러로 불어나면서 적자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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