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민심은 밑바닥까지 변해 있었습니다.
4년 전엔 이랬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1명, 시의원 6명. 이번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정하니 기자가 그 바뀐 민심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지방권력 교체에서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바로 서울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초 4선 시장 타이틀을 얻은 데다
민주당이 독식했던 서울 25곳 구청장도 4년 전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4년 전, 서초구 1곳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서초구청장을 포함해 모두 17개 구청장을 차지했습니다.
1대 24에서 17대 8로 4년 만에 역전이 된 겁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도봉구와 서대문구, 구로구, 강서구는 이번에는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성동구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서울시의회 권력 구도도 뒤집혔습니다.
4년 전 시의회의 93%를 민주당이 장악했지만 이번에 국민의힘이 과반이 넘는 67%, 76석을 차지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그동안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의 견제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는데요.
[오세훈 /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31일)
"저 지난 일 년 동안 시의회 때문에 정말 고생했습니다. 여러분 다 지켜보셨죠? 뭐 일 좀 하라고 그러면 무조건 반대하고요. 그리고 예산 좀 달라고 그러면 무조건 100% 깎고서 시작합니다."
오 시장이 밝혀온 TBS 개편이나 재건축·재개발 추진 정상화 등 오세훈 표 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