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비가 내리지 않아 전국 곳곳에서 저수지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장마철 시작까지는 아직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해 가뭄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요.

가뭄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기자]
네, 충북 증평군 영수지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뒤로 보이는 저수지가 많이 말라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증평 영수지인데요.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물이 많이 줄어 있습니다.

물이 줄면서 저수지 바닥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바닥이 갈라진 곳도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도 물이 차 있어야 하는 지역인데요.

현재 가뭄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수지의 저수율은 28.9%로 평년 대비 41%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충북 다른 저수지의 상황도 비슷한데요.

누적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가뭄 현상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에 내린 비의 양은 평년 수준에 7.7% 불과한 7.1㎜였습니다.

여기에 지난 6개월간 충북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149mm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충북 186곳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현재 60%대까지 낮아졌습니다.

특히 충북 영동과 증평은 심한 가뭄, 청주와 충주 등 6개 시군은 보통 가뭄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농촌진흥청도 지난달 말 기준, 충북의 토양 유효 수분율이 청주, 진천 등 5개 시·군이 '주의' 단계인 45% 미만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가뭄이 충북 지역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정부는 가뭄 대책을 긴급 점검하고 저수지 준설, 용수 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각 지자체도 물 부족 우려 지역을 긴급 점검하고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될 때까지 가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증평군 영수지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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