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바보성자'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미사

연합뉴스TV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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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보성자'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미사

[앵커]

우리 시대의 마지막 어른, 고 김수환 추기경이 탄생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명동성당에는 100주년 기념미사가 열렸고, 정호승 시인의 시를 새긴 비석도 세워졌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명동성당 들머리에 세워진 시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시비로 정호승 시인의 '명동성당'이 새겨졌습니다.

아랫쪽의 검은 돌은 교회 초창기 순교자들의 희생을, 위쪽 두개의 돌은 사랑과 희망으로 키워진 교회를 뜻합니다.

"정호승 시인이 추기경님 돌아가신 후에 바로 쓰신 시가 정진석 추기경님, 염수정 추기경님 심금을 울리고 사제들이 좋아하는 시가 돼서…."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하루 앞두고, 명동성당에는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우리나라가 힘들고 어려웠던 때마다 김 추기경의 존재는 큰 위안이 됐다며 "서로 사랑하라"는 유지를 마음에 새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당부했습니다.

"민주주의의 보루 역할을 해주시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해주셔서 우리 가톨릭신앙인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존경하는 인물이 되셨습니다."

김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신자들로 성당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시비 축복식에는 기념 사진을 찍으며 '바보 성자'를 그리워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어집니다.

연극 '추기경 김수환'이 서울과 대구에서 다음달 막을 올리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전도 개최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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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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