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모를 하락장…개미들, 증시 떠나거나 “강제 장기투자”

채널A News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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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여름 한 때 33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동학 개미로 불리며 증시를 떠받쳤던 개인 투자자들도 기다림에 지쳐 떠나고 있고, 손해가 커서 팔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강제로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기 투자' 권장 종목으로 꼽히던 국내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주가가 올 들어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네이버와 한때 국민주라 불렸던 카카오 모두 10~20%대로 하락했습니다.

소위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은 오도 가도 못합니다.

[이모 씨/ 30대 주식투자자]
"예전엔 회사의 가치와 실적에 기반해 장기 투자하는 입장이었는데 장기 투자라기보단 강제 장투하고 있죠."

지난해 6월 3300선을 넘으며 최고점을 찍었던 코스피는 올 들어 2600선 안팎을 오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선 "코스피 3300시절이 전생 같다", "징글징글하다"는 자조적인 반응이 나올 정도.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5월 역대 최고치인 77조 원을 넘어섰지만 5월 말 기준 20조 원 넘게 빠져나갔습니다.

[이모 씨/ 30대 주식투자자]
"손절할 땐 차라리 정기적금이나 제대로 들 걸 생각도 들고요. 연 2%는 받았을 텐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원자재 값 급등과 공급망 문제, 전 세계 기준금리 인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겁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환경과 통화정책 변수들이 (국내 증시에) 좀 더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10일 공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와 다음 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증시는 다시 요동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정다은


안건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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