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송찬욱입니다.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현장에서는 오늘 정밀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방화범의 계획 범행으로 본인뿐 아니라 애꿎은 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불길에 필사적으로 탈출하기 위해 유리창 곳곳이 깨져있는 현장도 오늘 공개됐습니다.
사건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범행의 의미있는 단서들이 오늘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오늘 현장 감식에서 나온 것 중 주목할 건 두 개 입니다.
먼저 유리 용기인데요.
방화범 천 모씨는 이 안에 인화물질을 담아와 범행을 한 걸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흉기입니다.
불이 시작된 203호 사무실 안에서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이번 사건으로 숨진 사망자 7명 중 두 명에게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유리 용기와 흉기 등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사고 이틀째인 오늘 방화 현장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건물 1층 계단은 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2층 벽면과 출입문, 각종 사무실 집기류는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천장 마감재 역시 떨어져 나가거나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계단 옆 유리창은 곳곳이 깨져 있는데요.
화재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건물 입주자]
"그을음이 쫙 내려앉았죠. 아직 냄새가 아직 매캐하고 깨진 유리도 흩어져 있고 계단실에. 한숨 밖에 안 나와요."
사망자 7명은 모두 203호에서 발견됐는데요.
천 씨는 출입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6명의 희생자는 출입구 쪽이 아닌 사무실 책상 아래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에 들어갔는데요.
흉기에 찔린 게 직접 사인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부검결과는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김덕룡
영상편집:오영롱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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