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오늘도 친명 반명으로 갈려 저격전을 벌였습니다.
이른바 수박 논쟁이 뜨겁더니, 온라인으로 언쟁을 벌인 같은 당 의원을 모기에 빗댔습니다.
정치에서 논쟁이야 늘 따르는 거지만 ‘품위 없는’ 언어가 난무하는 정치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급기야 당 지도부도 말조심하라,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이재명계 의원이 대거 포진한 처럼회 소속 김남국 의원은 오늘 SNS에
"모기 한마리를 잡았는데 또 한 마리가 날아다닌다, 잡아야 잘 수 있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며 김 의원과 '수박 논쟁'을 벌인 범친문계 이원욱 의원을 겨냥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김 의원은 '모기글'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SNS에, "지금까지 계파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를 해체 선언한다",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잡아라 소리치는 꼴"이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의원도 "처럼회를 비롯한 모든 계파를 해체하자"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참모 출신 친문 윤영찬 의원은 처럼회 소속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을 공개 저격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이 한 온라인 방송에서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이 언론 자유를 지켜달라고 한다, 본인들이 다 망쳐놓고"라고 비판했는데,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윤 의원이 "이런 분들과 같은 당으로 정치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며 맞선 겁니다.
격화되는 계파 갈등에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공개 경고를 보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의 언어는 엄격하게 금지 시키겠습니다. 수박 이런 단어 쓰시는 분들은 제가 가만 안 놔둘 겁니다."
계파 간 이해가 엇갈리는 전당대회 룰 중 대의원,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김지균
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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