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30년차 심마니 부부,
남편 이주봉(63)씨와 아내 홍성순(60)씨는 대한민국 산이라면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산 속바위 아래에서 생활했던 주봉씨는 그 가난이 싫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성순씨와 결혼 후 우연히 알게 된 심마니라는 직업은 주봉씨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고, 그렇게 다시 산으로 돌아왔다.
그러다 작년 드디어 집을 지어 들어갔다.
아내가 꿈꾸던 정원이 딸린 2층 집이다.
집도 정원도 크진 않지만 아내는 소원을 이뤘다.
일을 하다 찾아보면 사라지고 없는 데다 전화도 제대로 받지 않으니, 바쁜 와중에 아내를 찾아 집으로 가는 일이 다반사...
남편 주봉씨 속은 타들어가지만 오히려 아내는 그런 남편에게 서운하다며 화를 내니 주봉씨는 답답하기만 한데...
과연 30년 심마니 부부의 삼만큼 서로의 마음도 잘 들여다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