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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수본, 국방부 직할 정보본부 등 압수수색..."무자격 업체 100억대 수주" / YTN

YTN news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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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모듈 정비 업체, 무자격으로 3년간 사업 수주
허위 협약서 꾸며 제출하고도 사업 독점계약
업체대표 보안기술연구소 출신…내부 유착 가능성


국가수사본부가 군 납품 비리와 관련해 국방부 직할부대인 정보본부와 국군지휘통신사령부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자격도 없는 업체가 수년간 군 정보 암호 모듈 정비 용역을 수주받았다는 의혹인데, 3년간 계약한 금액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수사본부가 서울 용산에 있는 국방정보본부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를 연달아 압수수색 했습니다.

두 곳 모두 국방부 직할부대인데 군 용역 납품 업체의 비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미자격 업체가 수년간 허위 서류를 넣어 군 정보 암호 모듈 장비의 정비 사업을 독점 수주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군 관계자 : 암호 장비라는 게 워낙 민감한 부분이고 저한테도 공개를 잘 안 해주더라고요.]

이 업체가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계약한 수주 금액은 무려 100억 원대.

관리하는 암호 모듈 장비 규모는 그대로인데 3년 사이 계약 금액은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군 정보를 암호화하는 모듈 장비를 고치려면 국가 보안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는 '기술이전협약서'가 필요한데 이 업체는 협약서를 허위로 꾸미고도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수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이 업체는 2018년 만들어지자마자 군 당국과 장비 보안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이듬해에는 독점 수의계약까지 따냈습니다.

업체 선정 과정에서부터 군 내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

더군다나 이 업체 대표인 A 씨는 과거 정부 출연 기관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소속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군 내부와의 유착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수본은 A 씨가 군 내부 안보 관련자들과의 인연을 고리로 인맥을 동원해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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