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안보협력은 가속화…한일 관계 개선은 '난망'
[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미국에서 빈틈없는 대북 공조를 재확인하고 내일(16일) 돌아옵니다.
한미간 안보 협력이 가속화하는 분위기인데요.
반면 박 장관의 다음주로 예상됐던 일본 방문 계획은 이 달 중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한일관계 개선에는 시간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정상회담 약 3주만에 워싱턴을 찾은 박진 장관은 안보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의 한미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북한 도발 시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을 다시 확인하고,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몇주내로 조기 가동키로 구체화했습니다.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에 맞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정상화 가능성도 언급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소미아가 빨리 정상화되길 바랍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고, 이를 위해 한미일 간 정책 공조와 정보 공유가 필요합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차원에서 2019년 8월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 측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한미일 공조 악화를 우려한 미국 등의 중재로 2019년 11월부터 '조건부 종료 유예' 상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지소미아 협의를 계기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뿐 아니라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과거사 문제 해법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대화에 적극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워싱턴에 이어 다음주 도쿄를 방문하려던 박 장관 일정까지 미뤄지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발표드릴 수 있는 구체적인 시간이라든가 일정이 제 손에 없습니다.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일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집권당에서는 다음달 중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일 현안이 부각되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마무리된 이후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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