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안 오늘 심의…최강욱 징계 후폭풍

[앵커]

국민의힘이 성 상납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윤리위를 오늘 개최합니다.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큰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윤리위 심의는 오늘 오후 7시에 시작됩니다.

이 대표는 2013년 한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7억 원 상당의 투자유치 각서를 써주며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윤리위는 오늘 김철근 실장을 출석시켜 사실 확인 절차를 진행하는데요.

투자 각서를 쓰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했는지가 쟁점입니다.

이 대표는 의혹들이 사실무근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이 대표 발언 보시겠습니다.

"(윤리위 출석 요청 거절당하셨다는데, 그게 맞나요?) 저는 뭐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현장에 있을 겁니다. 저는, 제 방에서 있을 겁니다 계속."

윤리위 징계는 제명과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모두 4단계입니다.

국민의힘으로선 아무래도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민주당 최강욱 의원 사례를 의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대표가 윤리위 심판대에 오르는 건 사상 처음이라 경징계만으로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상황에 따라새 지도부를 뽑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당장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의결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윤리위가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민주당에서는 성희롱 의혹을 받은 최강욱 의원에 대한 중징계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찬반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 의원에 대한 당 윤리심판원 징계 결정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최 의원은 재심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징계 불복 의사를 밝혔고 사실관계 역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당을 깊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최 의원과 처럼회가 부끄럽다며 재심 청구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처럼회 소속 김남국 의원이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지현 전 위원장이다", "이준석 대표보다 아집에 갇혀있다"고 받아쳤고 김용민 의원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징계한다고 비판하며, 민주당이 내부에 어두운 야만의 시대를 만들어냈다고 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 문제로 당내 구성원들이 찬반으로 나뉘어서 왈가왈부, 분란을 다시 또 시작하는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바람직한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를 촉구합니다."

우 위원장은 윤리심판원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원 구성 지연으로 국회가 개점 휴업한 지 오늘로 24일째인데, 여야 협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원 구성 협상,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 과정에서 상대방이 제시한 조건을 밝히면서 감정의 골까지 깊어졌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원 구성과 무관한 대선 국면에서의 고소·고발을 서로 취하하자는 걸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밝히면서인데요.

권 원내대표는 고소·고발이 전부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이 의원을 살리려고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원 구성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박홍근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닌 억지주장을 펴면 대화가 가능하겠느냐며, 오늘 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던 요청을 거둬들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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