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진 삶을 살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공개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인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귀향 후 첫 외출, 아버지ㆍ어머니 산소에 인사드리고, 통도사에도 인사 다녀왔다”는 글을 시작으로 지난 40여일간 15건의 글을 게시했다. 19일엔 인스타그램에 4건의 별도 글과 사진을 올리며 ‘SNS 소통’을 본격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글은 대부분 양산에서의 일상을 담고 있지만, 일부는 정치 행위로 해석될만한 것도 있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9일 『짱깨주의의 탄생』이란 책을 추천한 글이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책을 추천하며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 책은 곧장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이 글을 올리기 직전인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북한 눈치를 보는 굴종 외교는 실패했다는 게 지난 5년간 증명됐다”며 문 전 대통령의 외교노선과 결별할 뜻을 밝혔다. 이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갑자기 반중(反中) 외교를 경계하는 내용의 책을 공개적으로 추천한 것을 놓고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정면 반박한 게 아니냐는 해석...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105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