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선이 간다]참전용사의 마지막 소원 “전우가 보고싶다”

채널A News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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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호국보훈의 달의 주인공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입니다.

수십년 전 전쟁터에 몸을 던졌던 용사들, 생사의 고비를 함께 한 전우를 다시 찾는 것이 소원이라고 합니다.

그 사연들을 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살에 육군사관학교 생도병으로 6.25에 참전한 박경석 장군은 지금도 전쟁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박경석 / 6.25 참전 용사]
(그 장면이 떠오르세요?) 어. 벌떡 일어나. (너무 어린 나이에) 그럼 17살에... 수류탄을 맞았으니.

어린 소대장이었던 자신을 전쟁터에서 이끌어줬던 전우를 찾는 것이 소원입니다.

[박경석 / 6.25 참전 용사]
나는 소대장이었지만 허수아비였어요. 정천욱 중사 따라다니면서 전투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지. 나는 이름만 소대장이기 때문에 훈장을 탔지만 그 임자는 바로 정천욱 중사야.

국가보훈처의 전우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54년 만에 재회한 노병들.

[김성업 / 베트남전 참전 용사]
누가 제일 보고싶냐 그래서 나 권오천이. 한 막사에 있었다.

'에이 안 왔겠지' 했더니 이 친구가 왔어요.

[현장음]
"권오천 나와라" (네, 권오천 선생님!)

[현장음]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권오천 /베트남전 참전 용사]
(전우가 찾는다고 연락왔을 때 굉장히 놀라셨겠어요?) 노래 잘하고 재밌는 사람 찾는다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 용사 시구행사에 참여하려고 야구장에 모인 전우들.

[구장회 / 6.25 참전 용사]
이렇게 같이 있던 전우가 적탄에 턱이 날아가는 그 장면이 자꾸 떠올라요. 지금도 그래서 6.25 이야기 하면 눈물부터 나옵니다.

사지에 청춘을 바치고 몸과 마음에 상처까지 입었지만, 전쟁이 끝나고도 참전 용사들의 삶은 힘들었습니다.

[이인범 / 6.25 참전용사]
우리가 젊었을 때 군대 나가서 사실상 제대로 공부도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나와서 일하는데도고난이 많았어요.

[백충호 / 베트남전 참전용사]
이름이 길이 남을 수 있도록 해줘야 군인이 군인의 직무를 다 하려고 노력하지 않겠어요.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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