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능검증위성에 실린 큐브위성이 성공적으로 사출됐습니다.
위성에서 또 다른 위성을 쏘아 내보내는 건 세계 최초로 시도된 방식인데, 앞으로도 세 차례 더 큐브위성이 사출될 예정입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지난 21일부터 지구 상공을 돌고 있는 성능검증위성입니다.
어제(29일) 오후 4시 50분경 성능검증위성에서 큐브위성 한 기가 사출됐습니다.
조선대가 개발한 큐브위성으로, 한 변이 10㎝인 정육면체 6개를 합친 크기에 무게는 9.6㎏입니다.
[박태용 / 조선대 연구원 :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로 백두산 천지 등 이런 것들을 포함한 한반도의 지구 관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큐브위성의 초기 교신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오늘(30일) 새벽 지상국과의 교신 결과, 위성 상태 정보가 일부만 수신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그러나 현재 큐브위성의 배터리 상태는 정상으로 보인다며, 위성의 자세만 안정화되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현웅 / 조선대 교수 : 2시 18분에는 통신 범위가 안 좋은 범위에 있었는데 위성의 이름은 정상적으로 수신된 걸 확인했고, 조금 전 2차 시도에서는 위성의 상태정보 데이터를 포함해서 저희가 설계한 대로 비콘 신호들은 전부 수신된 걸 확인했습니다.]
위성으로부터 또 다른 위성이 사출되는 것은 세계 최초로 시도된 방식입니다.
위성에서 물체가 떨어져 나가면 반동 때문에 위성이 크게 흔들리고, 무게 중심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출 뒤 위성의 자세를 안정화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기술을 응용하면 위성 여러 기를 각각 원하는 시간, 원하는 궤도에 투입할 수도 있습니다.
[김기석 /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 : 사전 계획에 따라 큐브위성을 하나씩 우주 공간에 진입시킴으로써 큐브위성별로 별도로 다른 궤도를 가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위를 지나는 시간을 좀 바꿀 수도 있습니다.]
발사체 기술 성공에 이어 위성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누리호 프로젝트.
다음 달 1일에는 KAIST, 3일 서울대, 5일 연세대가 개발한 큐브위성의 사출 일정이 남아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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