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양 가족 부검서 '사인 불명'…풀리지 않는 의문
[앵커]
전남 완도에서 실종 한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양 가족의 사망 원인이 여전히 의문입니다.
1차 부검에서는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의료 기록과 가상화폐 거래 내역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조유나양 가족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습니다.
부검의는 1차 부검에서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습니다.
다만, 익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체내 플랑크톤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에 빠지기 전 숨졌는지, 물 안에서 숨졌는지를 밝히기 위해섭니다.
"독약을 먹었으면 독약을 먹었다. 아니면 수면제를 먹었다. 그러면 수면제 성분 검출 이렇게 하겠죠. 이제 위 내용물은 남아 있으니까."
현재까지는 조씨 부부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수면제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여러 차례 검색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0일 밤 가족의 차량이 송곡항 방파제로 들어서는 CCTV도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채무는 1억 3천만 원 정도입니다.
경찰은 채무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씨 부부는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최근 폭락 사태를 거치며 상장 폐지된 가상화폐 '루나'를 검색한 기록을 확인하고 거래 내역을 확인 중입니다.
"거래소 다섯 곳에 요청했습니다. 루나. 그(부부) 명의로 거래된 게 있는가 의뢰했습니다."
자택과 차량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차량 감식을 통해 결함이나 사고 여부, 기어봉이 '주차 상태'로 돼 있던 이유 등도 밝힐 계획입니다.
차량 블랙박스와 차량 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2대는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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