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시간당 105mm 폭우…충청권 비 피해 잇따라
[뉴스리뷰]

[앵커]

중부지방에 비가 집중됐는데요.

특히 충청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산에서는 시간당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다리 아래로 차량 1대가 고꾸라져 있습니다.

다리 상판은 주져 앉았고, 남아있는 부분도 위태롭게 형태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교량이 무너진 것을 모르고 지나던 차량은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운전자는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차는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불어난 하천물에 제방부터 쓸려 내려오며 다리가 그대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룻 밤사이 충남 서산에는 28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때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농경지와 주택 곳곳이 침수되고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폭우에 집안으로 물이 들어차 온갖 가재도구와 음식 등이 집 가운데 마당으로 쏟아져 나와있습니다.

빗물이 들어와 방안에 있던 물건들은 흙탕물 투성이가 됐습니다.

"저희가 여기를 고친다고 해도 살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지대가 낮고 저 공사도 되게 제대로 안해놓은 상태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도 침수되며 전기가 끊기고 차량이 물에 잠겼습니다.

서산뿐 아니라 충청권 전역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남 공주에서는 오래된 단독주택 지붕이 무너지며 안에 머물던 90대 할머니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충북에서는 증평의 한 빌라 건물 주차장에 물이 차 차량이 침수되고 곳곳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충청 북부에는 20~70mm, 남부에는 5~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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