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과거 발언 반성…재벌 반칙 행위 엄단"
[앵커]
교수 재직 시절 제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자신이 임명되면 시장경제의 파수꾼이라는 공정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재직 시절 술자리에서 제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지명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인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송 후보자는 1시간여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만취해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고 학생들에게 사과도 했지만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잘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5~6년 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있고…"
송 후보자는 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1학년 학생 100여 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로 학생들의 외모 품평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후보자는 공정거래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도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며, 낙마도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너무나 잘못했고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 생각하고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송 후보자는 언론 기고문과 논문에서 규제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던 것과 달리, 새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중소기업·소비자 보호·독점 금지, 재벌 규제라는 공정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후 추진할 개선 과제로는 국정 과제에 포함된 총수 친족 범위 축소, 기업결합 신고 면제 범위 확대를 꼽았습니다.
"공정위의 본질적인 기능과 역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재벌 그룹 내부에서 일어나는 반칙 행위에 대해 공정위는 엄단할 예정입니다."
또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재직과 금호석유화학·국민은행 사외이사 경력에 대해 적극 소명하며 원칙에 따라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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