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끼리 등에 타는 트레킹이나 호랑이와 촬영하기, 동남아 여행 패키지의 단골 코스였습니다.
동물학대 행위라는 거부감이 확산되자, 이런 프로그램을 빼는 여행사도 생겼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쇠사슬에 묶인 흰색 호랑이 옆으로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합니다.
[현장음]
"여기여기 와봐. 호랑아 너도 와."
동남아 여행 중 동물학대를 고발하겠다고 올라온 이 영상엔 호랑이에게 수면제를 먹였다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호랑이가 고개를 숙이려하자 관계자가 몽둥이로 목과 다리를 툭툭 칩니다.
이처럼 동물학대로 의심되는 사례를 여행사나 동물보호단체에 제기하는 민원이 늘고 있습니다.
[신주온 / 동물보호단체 카라 팀장]
"막대기로 맞는 걸 본 적 있다거나. 발에 쇠사슬이 묶여서 쉬고 있는 코끼리가 불쌍했다. 이런 후기가 있었고요. 근절을 하려면 소비가 없어야…"
결국 국내 한 여행사는 학대로 비쳐지는 프로그램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접수된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겁니다.
여행 중에 학대 상황을 목격하지 않더라도 관광객을 상대하는 동물들은 새끼 때부터 학대에 가까운 훈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라 / 태국 여행객]
"태국 여행 갔을 때 코끼리 트레킹 코스가 있었거든요. 막상 저는 못탔어요. 막대기로 맞은 자국들이 눈에 보였거든요. 재미 삼아 탈 수 있지만 보니까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더라고요."
대안으로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물보호구역에서 코끼리 목욕이나 먹이를 주는 사육사 1일 체험 같은 건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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