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일본에 코로나 이후 첫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도착했습니다.
입국 절차가 까다로웠다는데요.
도쿄 김민지 특파원이 현장을 보여드립니다.
[기자]
짐을 끌고 입국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팬데믹 이후 처음 일본 땅을 밟는 한국인 관광객들입니다.
도쿄 여행을 위해 한국에서 20명의 단체 관광객이 가이드 인솔 하에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단체 관광 문을 연지 거의 1달 만입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광객들은 엔화도 두둑히 챙겼습니다.
[이황헌 / 첫 일본 단체 관광객]
"10만 엔 정도 갖고 온 거 같아요. 요즘 엔저니까 일본에서 사는 게 더 싸더라고요, 옷도 그렇고."
단체 관광 비자를 발급받아 2박 3일 짧은 여행에 나섰지만, 입국 절차는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3차례나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건강시스템에도 등록해야 합니다.
감염 관리를 위해 일본 정부가 만든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합니다.
여행 중 감염됐을 때 철저히 동선을 추적하겠다는 겁니다.
[김준민 / 첫 일본 단체 관광객]
"(예전 같은 자유 여행은) 지금 시대에는 할 수 없고요. 단체로 관리 받는 (일본) 관광은 코로나 시대에 생전 처음이니까 경험해보자고 하는 모험심으로 왔습니다."
일본 정부 지침에 따라 여행 가이드도 첫 식사부터 관광객의 동선을 체크합니다.
[박연숙/ 단체 관광객 가이드]
"코로나이기 때문에 개별로 식사하실 거고요. 그룹별로. (어디 앉아있는지도 다 체크하시나요?) 그럼요."
일본 분위기를 즐기려던 관광객도 조금 당혹스럽습니다.
[이황헌 / 첫 일본 단체 관광객]
"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칸막이, 칸막이. 이렇게 가림막도 있습니다."
그래도 빡빡한 첫날 일정 속에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내걸린 한국어 손팻말은 반갑습니다.
완전한 자유여행은 아니지만 이달에만 한국에서 최소 50개팀이 일본 단체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은원